충남 예술가들의 염원인 충남 문화‧예술 서울 전시장 를 개관하며 충남의 대표작고 작가 김두환, 이응노, 이종무, 최덕휴 4인을 추대하는 <서쪽의 거장들>전을 개최한다. 충남은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탄생한 고장으로 조선후기 추사 김정희 부터 청전 이상범, 고암 이응노, 장욱진, 육태진 등 기라성 같은 많은 예술가들이 시대적 의미를 작품으로 드러낸 지역이다.
또 선대의 뜻을 이어받은 예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창작활동이 다양하게 드러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의 개관은 충남 지역의 깊은 예술성과 창작활동을 더 전문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거점공간으로 서울지역에 마련하여 홍보하고자 한다. 개관전인 <서쪽의 거장들>전은 주제와 표현방식에 있어 한곳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화풍을 간직한 네 분의 대표작을 엄선하였다.
먼저 충남 예산 출신 김두환 화백은 거친 음영과 강렬 한 색채의 풍경화와 자화상을 중심으로, 아산 출신 이종무 화백은 국내 산천을 여행하며 사계절의 담담한 풍경과 추상을 선보인다. 홍성 출신 이응노 화백은 문자추상과 군상으로 경계를 해체하는 시대적 의미를 회화와 조각 작품에 담아냈으며, 마지막으로 독립 운동가이자 미술교육자로 활동하며 신자연주의 화풍을 연 홍성 출신 최덕휴 화백의 작품 등 43점이 전시된다. 이 작가들의 모든 전작의 감상을 통해서만 작품의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겠지만,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한 지점은 각 예술가들의 일상과 자연이라는 대상을 바라봤던 철학적인 시각 그리고 시대성을 음미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귀한 체험은 그들의 섬세한 시대적 기억들과 마주하며 오늘을 보는 새로운 사유를 일깨우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의 또 하나의 성과라면 앞서 충남미술관 건립을 위해 기획된 ‘충남미술사 조사연구 및 집필’사업의 첫 번째 전시라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충남미술사 간행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 사업’을 추진한바 있고, 이를 토대로 충남미술 연구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이 전시는 개관과 동시에 충남 미술사의 맥락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며 선보이는 상징적인 전시와 도 같은 것이며, 충남미술의 지역성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설계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서울에 개관하는 는 앞으로 충남 미술계를 조망할 수 있는 작가 개인전과 소집단 미술 활동, 주제전 등 기획하여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계속 발굴 하며 지원해 나갈 것이다.